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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추 리메이크 되면 출연 plz

 



제가 이곳 간도에 처음 왔을 때는 자유롭고 활기 가득한 도시에서
경성에선 절대 볼 수 없었던 희망이 느껴졌어요.

그런데 며칠도 안돼 그 희망이 허상이란 것을 알게 됐습니다.
자유롭고 활기찬 도시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고, 조선 사람들에게 희망 따윈 없다는 걸 직접 보게 됐거든요.
너무 무섭고 두려웠습니다.
사람들의 죽음이 모두 내 잘못 같고, 신념은 있는데 힘은 없는 제 자신이 너무 무기력하게 느껴졌어요.

그때 당신을 만난 거예요.
당신은 절망과 원망 그리고 패배감에 빠진 저에게 가장 중요한 사실 하나를 일깨워준 사람입니다.

" 지금은 막막한 것도, 아무것도 보이지 않는 것도 맞습니다. "

당신의 그 말을 통해 전 알게 됐어요.

희망이 보이지 않는다고 포기하면 영원히 어둠에서 살아야 한다는 사실을요.
그래서 앞으로 저는 마음속에서 희망을 꿈꾸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

조선이 독립하는 그날까지 묵묵히 싸워나갈 생각입니다.

우리 땅 위에 우리의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당신의 바램도 하루빨리 이루어지길.
다시 만나는 그날까지 당신과 함께 했던 모든 순간을 잊지 않겠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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